파라디클로로벤젠 (Cover)
Original song by Owata P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작업한 <파라디클로로벤젠> 커버의 제작 과정과 편곡에 담긴 고민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1. 선곡 계기: 추억을 다시 마주하다
작업을 시작하기 며칠 전, 유튜브를 통해 <파라디클로로벤젠> 2025년 리마스터 버전을 우연히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정말 좋아했던 곡이라, 오랜만에 듣는 사운드가 반가운 추억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보컬 커버를 준비하며 처음으로 가사를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청소년 특유의 부정적인 감각이 짙게 배어 있었죠. 현재의 제가 온전히 공감하는 정서는 아니었지만, '추억'이 가진 힘은 강력했습니다. 그렇게 이 곡을 다시 제 목소리로 담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2. 편곡: 새로운 방향성의 모색
이번 편곡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바로 '템포'와 '악기 구성'입니다.
- 템포 조절: 원곡보다 템포를 느리게 설정했습니다. 이는 원곡의 빠른 호흡을 따라가는 것보다, 보컬 퍼포먼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곡의 메시지를 조금 더 차분하게 전달하기 위한 음악적 결정이었습니다.
- 방향성의 전환: 이 곡을 기점으로, 그간 시도해왔던 국악기 어레인지를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대신, 보다 보편적인 밴드 사운드에 집중하며 '연이나'만의 색을 묻혀내는 새로운 방식을 고민했습니다. 오히려 스탠더드한 구성 안에서 저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 더 잘 와닿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사운드 메이킹: 이번 작업은 최초로 일렉 기타, 베이스, 보컬을 모두 직접 녹음한 곡입니다. 기타 연주 실력이 좋지는 않아, 반복적인 리프를 여러 테이크 녹음한 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을 선별하여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3. 곡의 전개: 익숙함과 의도된 변주
기본적인 구성은 원곡의 흐름을 존중하려 노력했습니다. 다만, 원곡을 1:1로 카피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에 저만의 해석을 더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곡의 후반부 전개는 제가 자주 사용하는 연출입니다. 의도적으로 템포를 늦추며 곡의 분위기를 '풀어내는' 구간을 만들고, 여기에 시각적인 연출(영상)을 결합하여 새로운 '공간'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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